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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산불 '국가 비상사태' 선포831c62ffc78ef.png

[C]LA NACION

 

아르헨티나 남부 화마 확산에 연방 정부 차원 긴급 지원령 기온 상승·강풍에 진화 난항… 가용 자원 총동원 지시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파타고니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규모 산불과 관련하여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관보를 통해 산불 피해가 극심한 남부 지역에 연방 정부의 인적·물적 자원을 즉각 투입하는 긴급 법령을 공포했다.

파타고니아 덮친 화마… 통제 불능 상태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파타고니아의 수천 헥타르에 달하는 원시림과 초지가 잿더미로 변하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특히 추부트주와 리오네그로주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불길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건조한 기후를 타고 민가와 국립공원 인근까지 위협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국가적 자원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사회통합부 등 관계 부처는 소방 헬기, 항공기, 군 병력을 현장에 급파하여 주 정부 소방대와 합동 작전을 펼치고 있다.

진화 발목 잡는 극한 기후… "장기전 대비"

현장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속 6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길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고 있으며,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지상 소방 인력의 접근이 불가능한 구역이 대다수다. 공중 진화 역시 난기류로 인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단순한 실화나 자연 발화를 넘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파타고니아 지역의 만성적 가뭄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밀레이 정부는 이번 비상령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 구호 물품 전달과 재정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국제사회 협력 모색 및 피해 복구 전략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인접국인 칠레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소방 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화재 진압 이후 대대적인 생태계 복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훼손된 자연이 원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밀레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민간 자율과 예산 감축을 강조해온 기존 기조와 달리, 대규모 자연재해 앞에서는 국가의 강력한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향후 48시간이 화재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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