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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적 항공사 에어캐나다(Air Canada) 최고경영자(CEO)가 항공기 사고 관련 영상 메시지를 영어로만 발표한 데 대해 프랑스어 사용 부족 논란이 확산되자 공식 사과했다.

에어캐나다의 마이클 루소(Michael Rousseau)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성명을 통해 “프랑스어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점이 유가족의 깊은 슬픔과 직원들의 헌신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킨 데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충분히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루소 CEO는 뉴욕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약 4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으나, 프랑스어는 ‘bonjour’와 ‘merci’ 두 단어만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판단 부족(lack of judgment)과 공감 부족(lack of compassion)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는 “회사 직원과 프랑스어 고객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며 “프랑스어를 하지 못한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루소 CEO는 캐나다 하원 공식언어위원회(House of Commons Official Languages Committee)에 출석해 관련 사안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 22일 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발생했다. 몬트리올을 출발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소방차와 충돌하면서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프랑스어권 캐나다인인 앙투안 포레스트(Antoine Forest) 기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루소 CEO의 프랑스어 관련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1년 몬트리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대부분 영어만 사용한 뒤 “몬트리올에서 생활하는 데 프랑스어가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해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하루 만에 사과하고 프랑스어 실력 향상을 약속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해당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에어캐나다는 과거 연방 공기업이었던 만큼 공용어법의 적용을 받아 온타리오, 퀘벡, 뉴브런즈윅을 포함하는 노선에서 프랑스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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