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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가 미국의 '신먼로 독트린' 강화 전략에 발맞춰 서반구 내 ‘악의적인 행위자’에 맞서는 34개국 군사 동맹에 공식 합류했다. 2026년 2월 12일 워싱턴에서 마무리된 국방 고위 사령관 회의에서 파라과이는 미국 주도의 군사 작전 협력을 약속하며 남미 내 친미(親美) 핵심 국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패권 회복"… 중국과 범죄 조직 동시 겨냥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반구 침략을 시도하는 위협 세력에 맞서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명백히 지역 내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 중인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파라과이는 남미 내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 중인 국가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미국의 서반구 통제권 회복 전략에서 중추적인 파트너로 선택됐다.
군사력 중심의 '남부 창 작전'과 베네수엘라 사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전략은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강력한 '군사력' 투사에 방점을 두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절대 결의 작전'을 언급하며, 군사적 행동이 적대 세력을 축출하는 핵심 수단임을 강조했다.
파라과이를 포함한 동맹국들은 향후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미국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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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기지 및 영공 개방: 미군의 작전 접근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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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 및 합동 훈련: 마약 밀매 및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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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창 작전(Operation Southern Spear):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지역의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치명적 공습 및 단속 강화.
"공동의 위협" 펜타닐과 불법 이민 차단
미국은 이번 동맹의 명분으로 '미국인 안전 확보'를 내세웠다.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펜타닐과 코카인 등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쟁 사상자보다 많다는 논리다. 파라과이 세사르 모레노 란다이라 군 사령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마약 밀매 및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미군과의 작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정학적 파장과 전망
이번 동맹 결성은 테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영구적인 평화' 개념을 차용한 먼로 독트린 트럼프 수정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의미한다. 파라과이가 미군의 훈련, 작전, 정보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남미 내 친중 국가들과의 외교적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파라과이가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깊숙이 들어감으로써 경제적 보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