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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와 미국이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국은 미국 입국이 거절된 이민자들이 파라과이의 행정적 지원을 받아 본국으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송환 협정을 체결했다.
워싱턴에서 양해각서 체결… 이민 프로세스 효율화
루벤 라미레스 레스카노 파라과이 외교부 장관은 미국 공식 방문 중인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마이클 코작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관과 만나 이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미국에서 수용되지 못한 이민자들이 파라과이의 외교적 지원 하에 본국이나 제3국으로 안전하게 송환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파라과이 외교부는 이번 계획이 역내 이민 과정을 안정화하고, 불법 이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부담을 더는 동시에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인도적 차원을 넘어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하려는 파라과이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난민 보호 협정' 잇는 후속 조치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2025년 8월 파라과이 무국적자 및 난민 국가위원회(CONARE)가 미 국무부 및 국토안보부와 체결했던 '보호 요청 분석 및 처리 협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협정이 난민 지위 심사 단계에서의 기술적 협력에 집중했다면, 이번 협정은 심사에서 탈락한 이들의 실제 송환을 용이하게 하는 실무적 절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안보 허브로서의 파라과이 역할론
전문가들은 파라과이가 미국 이민 정책의 조력자로 나섬에 따라 남미 내에서 파라과이의 외교적 위상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마약 밀매 및 인신매매와 결합된 불법 이민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데 있어 파라과이가 중요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 역시 파라과이와의 협력을 통해 이민자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체계적인 송환 시스템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번 협정은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며, 양국은 향후 구체적인 송환 경로와 비용 분담 등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