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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유엔(UN)의 분쟁 해결 능력에 강력한 의구심을 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창설한 ‘평화위원회(Peace Board)’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80년 전 체제는 구식”… 다자주의 한계 지적 페냐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해 현재의 국제 다자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현 유엔 체제는 80년 전에 만들어진 시대착오적 구조”라고 규정하며, 파라과이와 같은 중견국들의 목소리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국제 분쟁 해결에 있어 기존 기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회의론을 뒷받침한다.
◇ 트럼프의 ‘평화위원회’ 적극 옹호 페냐 대통령은 백악관이 주도하는 신설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 가입을 정당화했다. 그는 가자지구 평화 계획 서명식에 직접 참석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자위권 보장과 지역 내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위원회는 2주 전 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기구로, 일각에서는 이를 유엔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위협하는 대안 기구로 보고 있다. 이미 파라과이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26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백악관은 총 35개국 이상의 정상이 참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중남미 정상들 간 엇갈린 행보 이번 정상회의 원탁회의에 함께 참석한 중남미 정상들은 각기 다른 온도를 보였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현재 자국의 시급한 과제인 ‘마약 테러와의 전쟁’이 우선이라며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 역시 미국과의 안보 협력은 강조했으나, 기구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반면 페냐 대통령은 파라과이가 국제 평화 협상 과정에서 명확한 목소리를 낼 능력이 있음을 주장하며,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국제 질서 재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