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음식이 가득한 연말연시,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식사 요령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 식사가 제약과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몇 가지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하루 다섯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 포만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적당량을 나누어 먹으면 배고픔으로 인한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통 빵인 ‘판 둘세(Pan dulce)’나 감자칩 빵은 간식으로 즐기되, 1회 섭취량을 50g 정도로 제한하고 식후 디저트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메뉴 구성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식단 전문가 다네이는 “접시의 50%를 신선한 채소 샐러드로 채우라”고 조언한다. 칠면조나 고기 요리에는 소량의 밥이나 구운 감자를 곁들이고, 전채 요리로는 견과류와 올리브 오일을 뿌린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80~90%가 수분인 과일을 하루 5회 섭취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 충분한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연말의 전통인 ‘남은 음식 데워 먹기’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마요네즈나 드레싱이 포함된 음식은 변질되기 쉬우므로 냉장 보관하더라도 하루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식품 위생상 안전하다. 전문가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되, 전통 음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지혜가 있다면 새해 첫 식사를 두려움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