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파라과이 역사 상징 '라 로사다' 옛 철공장, 흰개미와 방치 속에 붕괴 직전

by Time라틴코리아 posted Dec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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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주조소 및 박물관_Ybycuí 주조소 (7)_64355363.JPG

 

 

파라과이의 역사적 상징이자 이 지역 최초의 주철 공장 중 하나였던 이비쿠이 국립공원 내 라 로사다(La Rosada) 옛 철공장이 장기간의 방치와 흰개미의 공격으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수년째 복원을 기다려온 이 유적지는 5개월간 폐쇄되었으며, 부서진 기와, 습기에 시달리는 돌담, 흰개미의 흔적이 건물의 황폐한 상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라 로사다 운영에 필수적이었던 물레방아가 있던 지붕을 지탱하는 오래된 목재에 흰개미가 둥지를 틀어 구조물의 붕괴 위험을 높이고 있다. 경사로의 목재는 부러졌으며, 거대한 흰개미 둥지가 나무 기둥 중 하나에서 발견되는 등 구조물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다.

 

박물관 유물도 임시 이전… 관료적 절차 속 시간만 흘러

 

역사적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역시 보수가 절실하다. 지난 우박으로 채광창 유리가 깨지고 기와가 유실되면서 비가 올 때마다 누수로 유적지가 침수되었다. 결국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유물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야 했다. 2020년에 문화재 복원이 발표되었으나, 지금까지는 들보를 갉아먹는 흰개미들만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 로사다 박물관 관장인 라파엘 소사(Rafael Sosa)는 최근 폭풍으로 인한 창문 파손이나 누수 등 피해에 대한 수리가 필요함을 인정하며, 환경·지속가능개발부(Mades)의 일반 서비스팀이 필요한 지붕 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긴급 개입 조치 시작 예정… 프로젝트 자금 확보 노력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여 마데스 산하 보호야생지역국장인 라파엘 소사는 라 로사다 철 주조소에 대한 **긴급 개입(완화 조치)**이 12월에 시작될 수 있다고 확인했다. 국가문화부(SNC)가 최근 긴급 개입 프로토콜을 승인하여 개선 조치 시행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소사 국장은 붕괴 위험에 대한 보강 및 즉각적인 완화 조치를 포함하는 긴급 작업 제안서를 제출할 전문 회사를 위한 입찰 공고가 이미 발행되었다고 밝혔다. 이 개입 계획은 초기 복원 작업에 자금을 지원할 파라과이 + 베르데(Paraguay + Verd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또한 마데스는 SNC가 운영하는 유형문화유산 긴급 보호 프로그램인 테코렌다(Tekorenda)에 포괄적 복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유산지가 선정될 경우 이타이푸 비나시오날(Itaipu Binacional)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사 국장은 절차에 시간이 걸림을 언급했지만, 관료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흰개미는 계속해서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먹어치울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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