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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인도 카슈미르 지방(주수도 : 스리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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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도 한인협회 회장, 인도 한국저널 발행인

 

요즈음 연일 외신으로 보도되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곳이 인도 최북단 카슈미르 지역입니다. 이곳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양국 간의 크고 작은 분쟁과 국지전이 끊임없는 이어지고 있는 화약고 같은 지역입니다.

인도의 최북단에는 잠무 & 카쉬미르 주가 있고, 주도는 스리나가르입니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과의 국경분쟁으로 인해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영토 분쟁 지역입니다.

인도 국내선 직항 편으로 델리에서 약 1시간 30, 뭄바이에서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릴 정도로 먼 곳입니다.

전 세계 유명 산악인들의 8,000m 이상 14좌를 완등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위치한 낭가파르밧, K2, 가셔브롬 등을 올라야 하는 데 이들 산들은 현재 파키스탄이 차지하고 있어서, 이들 산을 등정하기 위해서는 파키스탄을 통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카슈미르는 원래 인도와 파키스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토후국이었습니다.

영국은 식민지배 내내 힌두교도와 무슬림 사이의 갈등을 부추겨 분열시킨 뒤, 양쪽을 모두 통제하는 방식으로 식민 통치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영국이 철수하면서 1947815일 인도와 파키스탄이 모두 영국에서 독립하였고, 양측 갈등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의 정치 경제 중심지인 북인도와 파키스탄은 원래 힌두스탄으로 묶여서 불렸습니다. 카슈미르 주민 대부분이 무슬림이어서 파키스탄은 이곳을 처음부터 자신의 영토로 여겼지만 잠무 카슈미르의 군주 마하라자 하리 싱(18951961)은 힌두교도라서 파키스탄계 민병대가 자신을 공격하자 인도에 병합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10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14개월에 걸쳐 영유권 전쟁을 벌였는데 이 전쟁이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입니다.

두 나라는 유엔 등 국제사회 중재로 휴전했고, 유엔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어느 나라를 택할지 투표를 실시하라고 권고했지만 인도가 거부했습니다. 이 와중에 1962년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을 벌이다 중국이 아크사이친을 점령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이곳은 파키스탄, 인도, 중국까지 모두 핵 보유국가 간의 분쟁지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카슈미르에서 영토와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던 파키스탄은 1965년 특수부대를 민간인으로 위장시켜 인도령 카슈미르에 침투시켰고, 이후 한 달간 <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발했다가 역시 유엔이 휴전을 중재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독립 당시 현재의 파키스탄인 서(西)파키스탄과 현재의 방글라데시인 동()파키스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사회 전반이 서파키스탄 위주로 돌아가는 것에 불만을 가진 동파키스탄은 독립을 시도했고, 인도는 방글라데시의 독립을 노골적으로 지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1971<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발하면서 방글라데시가 독립하였습니다.

제가 삼성근무 시절 방글라데시 다카공항의 터미널 3 기초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에, 이때 투하되었으나 폭발하지 않은 대형 포탄 두 발이 발견되어, 방글라데시 군 폭탄 제거팀이 수거해 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19713차 전쟁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현재의 국경선인 통제선이 확정됐지만 1980년대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카슈미르 내 이슬람계 무장 단체들이 인도와 격렬한 충돌을 벌이기 시작했고, 파키스탄은 이 무장 단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면서 인도와의 갈등이 격화되었습니다.

카슈미르의 한복판인 굴마르그는 카슈미르 지방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약 52km 떨어진 해발 2,700m 고지대 초원에 위치한 리조트 타운입니다.

스리나가르에서 굴마르그로 향하는 길에서는 4월경 논밭에서 벼농사를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채꽃과 비슷한 겨자꽃밭이 온 들판을 노란 물결로 물들이고,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초입부터는 50m 정도 곧게 자란 침엽수림대가 산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곳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곳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은 아직도 겨울에 쌓인 눈들이 그대로라서 산 아래에서 눈길을 오를 수 있는 특수 차량으로 갈아타야 굴마르그까지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굴마르그라는 명칭은 굴(Gul, ) + 마르그(Marg, 초원)의 합성어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꽃이 만발한 시기에는 매년 꽃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1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눈으로 뒤덮여 있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키 리프트가 있는데, 리프트를 타고 4,100m 아퍼르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 곤돌라는 연중 내내 운행하는데, 곤돌라를 타고 제1 포스트(3km)와 제2 포스트(3km)까지 운행합니다. 이 곤돌라는 프랑스에서 설계, 제작한 6인승이며, 정상에 오르면 8,000m급 낭가파르밧과 K2를 직접 눈으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 지역의 관광산업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 이후 카슈미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겼고, 인도 자국민들의 일부만이 찾는다고 합니다. 굴마르그는 카슈미르 통제선으로부터 25km 밖에 안 떨어져 있어서 조금 긴장감 도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카슈미르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조트 중 하나로, 둥근 컵 모양의 초원 지형 여러 개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삼면은 전나무와 히말라야 삼나무 수림으로 백설이 뒤덮인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으며, 아퍼르 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이곳을 굽어보고 있었고, 허리까지 쌓인 눈을 치운 도로와 리조트 건물 지붕 위로 백설이 그대로 쌓여 있고, 리조트 건물 지붕 처마에 매달린 1m 가량이나 되는 고드름들이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또한 스리나가르 주에는 DAL 호수가 평화로운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DAL 호수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스리나가르 중심부에 위치하며, 카슈미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연 유산으로 손꼽힙니다. 면적은 약 18에 이르며, 사계절 내내 히말라야 설산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호수 위에는 수상 가옥인 하우스보트와 전통 나룻배인 샤카라가 떠 있으며, 이로 인해 DAL 호수는 하나의 생활공간이자 문화 공간입니다. 하우스 보트는 영국 식민지 시절 유럽인들의 거주를 위해 조성된 것이 기원인데, 오늘날에는 관광객들의 전통 숙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샤카라는 주로 관광용으로 사용되며, 이를 타고 호수 주변의 무굴 정원이나 수상 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달 호수에는 수상 농장이 조성되어 있어 물 위에서도 채소 재배가 이루어지며, 이른 아침에는 채소와 꽃, 생필품 등을 거래하는 전통 수상 시장이 열립니다.

호수 주변에는 무굴 제국 시대의 정원인 샬리마르 바그와 니샤트 바그가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함께 역사적인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는 호수 수면이 얼어 스케이팅이 가능하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꽃과 녹음으로 뒤덮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달 호수는 관광 명소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생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공간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살아 있는 카슈미르의 심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곳이라 인도에서도 특이한 지역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소개드려 보았습니다

/인도 한국저널 강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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