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칼럼> 코로나 시대, ‘좋은 동반자’는 좁히고 ‘나쁜 동반자’는 벌리고

by 중국망 posted Sep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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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정말 원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상대로 모두가 함께 싸우는 전쟁이다. 쉽게 종식되는 듯 했는데 다시 활개 쳐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동반하고 싶진 않지만 어차피 동반할 수밖에 없는 나쁜 바이러스다. 어느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동반자적 삶이 되었다. 때로는 두렵고, 순간순간 조마조마하기도 하지만 무조건 극복해야만 하는 역경이다.

 

모두가 힘을 합치고, 서로 조심하고 원칙을 준수해야 끝낼 수 있다.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를 따지는 것은 상황 종료 후의 문제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커다란 불편함과 자기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新天地 세상을 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네 인생이 다 그런 것처럼, 위기의 연속이다

 

人生이 무엇인지 한자 형상으로 풀어 보았다. '사람 인()'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서 있는 형상이다. 삶을 뜻하는 '()', '소 우()'자와 '한 일()'자가 합쳐진 것으로 마치 소가 외다리를 건너는 형국을 그렸다.

 

다리 밑의 깊은 강물을 보면서 외다리를 걸어가지만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다. 같이 가야만 하는 것이다. 같이 더불어서 기대고 격려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외다리를 함께 건너가는 것이 "인생(人生)"이라는 의미다. 인생은 필연적으로 같이 가야할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즈음 역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는 좋은 동반자 나쁜 동반자를 가려서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좋은 동반자에게는 더욱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나쁜 동반자에게는 철저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만 된다.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날들이 숱한 계절이다. 하지만 역병은 아랑곳없이 창궐하고 있다. 그 길을 무사히, 幸福하게 가자면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旅行 同伴者, 소통의 공감대상이 있어야 한다.

 

바로 라피끄(Rafik)'가 필요한 것이다. 라피끄는 먼 길을 함께 할 同伴者라는 뜻을 지닌 아랍어다. 먼 길을 함께 할 좋은 同伴者 상호 간에 모든 것을 공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좋은 同伴者 條件이다. 바로 인생을 풍요롭게 영유하려면 共感 同伴者가 필요하다.

 

인생길은 긴 여행과 같다. 여행에서는 어떤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 환경보다도 마음을 같이 하는 동반자가 중요하다.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공감할 수 있기에 같이 갈 수 있는 법이다. 공감은 언제 어디서라도 일을 같이 도모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상황에서는 어디를 가느냐’, ‘누구를 만나느냐 보다 나를 지키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나에 대한 방어는 남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 그래서 묵묵히 내가 준수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를 원한다. 하지만 인생길에서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바로 나 스스로 가 먼저 좋은 同伴者가 되어 주는 것이다. 홀로 비를 맞는 상대에게 다가가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다. 인연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幸福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어쩌면 행복이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쁜 동반자에게는 철저하게 매몰차게 대하는 것이 상책이다. 과감한 규제 강화를 달게 받아드려야 한다. 그래야 함께 건강하게 살 만한 세상을 다시 하루속히 만들 수 있다. 나의 불편함과 희생만이 공동체를 위하는 첩경이다.

 

인생은 언젠가는 멈추어야 하는 시간이 정해진 여행이다. 코로나도 역시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다. 그러기에 거리두기실천을 통해 최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차단하되 희망 바이러스는 서로 아낌없이 증폭시켜야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격언이 있다. 지금은 나쁜 동반자,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빨리 가려면 거리두기를 통해 혼자 가야 한다. 하지만 좋은 동반자와 멀리가려면 함께 격려하여야 한다. 주변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다시금 느껴서 더욱 감정의 거리를 좁혀야 되는 시기다.

 

그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차단하고 눈에 보이는 것은 다시 끌어당겨야 된다.



http://www.cmnews.kr/webzineColumn/374141


글/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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